KT는 ‘TV켜기’ 기능과 ‘음악서비스’ 덕분이라고 밝혔는데, 연말까지 50만대 판매를 위해 미래에셋대우와 시세 정보 서비스(‘지니야, 오늘 주식시장 어땠어?’), 케이뱅크와 ‘퀵송금, 계좌조회’ , 웹툰 서비스(‘지니냐, 케이툰 보여줘?’)등을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아파트를 준비하면서 기가지니를 적용해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관리비 조회 및 납부 서비스도 8월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이필재 KT 기가지니사업단장(전무)은 “조만간 인터넷 포털 검색이 사라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30일 기가지니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하고 조만간 서울 서초구 우면센터에 AI테크센터를 개소해 기가지니 AI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규태 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장(상무)은 “당장 글로벌 AI 기술업체 인수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네이버는 제록스의 유럽 연구소인 ‘XRCE(제록스리서치유럽)’을 인수한 바 있다.
|
네이버-미래에셋 혈맹에도 기가지니 제휴 문제 없어
-부산 아파트에 적용된 서비스는 어떤 건가
▲아파트에는 홈네트워크 플랫폼과 KT의 IoT 플랫폼이 들어간다. 기가지니에서 IoT메이커스로 가서 단지 플랫폼으로 가고 이를 통해 엘리베이터 호출 등이 가능해진다.
-미래에셋대우와 증권정보, 시세정보 서비스를 하는데, 최근 미래에셋은 디지털 금융을 위해 네이버와 지분맞교환했는데.
▲저희와는 다른 제휴라고 생각한다. 저희와 미래에셋과의 협업은 어디까지 일지는 모르나 제일 마지막 고객과의 접점에 대한 협력이다. 그 부분은 변할 게 없다. 저희도 필요하고, 미래에셋도 필요하고, 고객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
▲기가지니를 통한 통화는 인터넷전화(VoIP)가 붙어 있고 현재 인터넷전화 요금대로 과금된다. 돈을 내야 한다.
-기가지니 SDK 공개는 전면 무료 개방인가
▲국내의 AI 저변을 넓히는 게 목표여서 당분간은 유료 계획이 없다. 모든 분들이 오셔서 KT가 만든 만든 놀이터 위에서 노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기가지니에 적용된 KT 기술은 어떤 것인가. 원천 기술은
▲인공지능 관련 기술은 자체 개발을 다 했다.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등이다. 다만 딥러닝 크래프트샵(Craft Shop)쪽은 우리가 개발한 게 아니고 GPU 위에 앱을 제공해서 같이 협력하는 것이다.
|
-AI 스피커는 인터넷기업(네이버, 구글, 아마존)과 단말회사(애플, 삼성)도 하는데 통신사로서의 강점은
▲KT만이 가진 소중한 데이터가 있다. IPTV나 지니뮤직 사용데이터 같은 것이다. 집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KT가 가진 강점이 아닐까 한다.
포털사, 이통사, 제조사 장·단점이 있을텐데, 아마존의 경우 어떻게 하면 쇼핑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할 것인가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포털사는 포털 정보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아마존 AI는 앱 탑재만으로 생태계가 가능한데, KT는 복잡한 거 아닌가
▲우리도 아마존 방식대로 앱을 올리는 똑같은 방식이다. 다만, 완전 오픈인가 한번 심사할까의 차이다. 오픈하는 레벨을 어디까지로 하느냐를 정하는 것이다.
별도의 사업자 선정 방식이 있는 건 아니고, 되는 대로 다 받아들이는 게 목표인데 약간 우선 순위가 있을 순 있다.
경쟁 서비스라도 협력하는 게 낫다고 본다. 다만,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느 서비스들은 가족들이 있는 플랫폼(거실에 있는 기가지니)안에 어떻게 배제할 것인가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다. KT는 콕114, SPC 등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개방형으로 보셔도 된다.
|
-기가지니 10만개 판매에 대한 평가는. 네이버나 LG전자 등 하반기 AI스피커 경쟁에 대한 견해는
▲10만대 속도는 저희 기대보다는 느리다. 다만, 아마존이 빨리 간 것은 명확한 서비스가 붙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기가지니는 일단 TV와 음악은 확실히 붙였다.
10만대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 다음이 더 중요하다. 얼리 어답터 시장이 끝나고 대중 시장으로 가느냐, 안 가느냐는 연말 50만 대 목표가 달성되면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본다.
▲AI스피커는 네이버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만들 것으로 본다. 이제 휴대폰 검색이 지칠 때가 되지 않았나. 말로 불러서 본인이 원하는 정확한 서비스를 검색 없이 하나하나 콕 찍어 제공하는 걸 소비자들이 원한다.
기기 구매 시장은 앞으로 냉장고, TV, 김치냉장고, 에어컨을 사는 것처럼 될 것이다. 더이상 고민 없이 선택하는 물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