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얻는 세대교체론…'한동훈 비대위' 채울 얼굴은?

당 운영 ''청사진'' 가늠할 비대위원 인선
"86 민주당 심판 위해 7·8·9로" "외연 확장"
  • 등록 2023-12-22 오후 6:19:09

    수정 2023-12-22 오후 6:19:0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연내 출범 목표인 비대위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국민의힘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청년층과 수도권을 공략할 수 있는 인적 구성이 이뤄지리란 관측이 나온다.

22일 국민의힘 당헌을 보면 비대위는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한 전 장관이 선임 가능한 비대위원은 최대 12명인 셈이다.

비대위원은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한 전 장관을 뒷받침하면서 당을 이끌 인물로 한 전 장관이 구상하는 당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비대위원 인선은 한동훈 전 장관의 사람 보는 눈을 보여줄 수 있어 중요하다”고 봤다. 사실상 첫 시험대인 셈이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꽃다발을 들고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 전 장관은 지난 21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후 비대위원 인선을 묻는 취재진에게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관 시절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도 실력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계파에 개의치 않고 능력이 검증됐다면 인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집권 여당 수장으로선 비교적 젊은 50세인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 인선에서도 세대교체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이 주류인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이기도 하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대위원 전원을 1970년대 이후 출생자로 채운다면 당의 달라진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다. 여전히 과거 팔이만 하는 586 정당 민주당을, 더 젊고 참신한 1970·80·90년대생 789 정당이 심판하는 것”이라며 세대 교체를 건의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비대위원장 공식 추천을 발표하던 전날 “비대위원장이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취약한 청년층이나 중도층, 수도권으로 외연 확장에 도움 되는 분 중심으로 진용을 갖추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기존 지도부도 상당수 바뀔 전망이다. 오는 26일 당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임명될 한 전 장관이 당 상임전국위원회 의결로 비대위원 임명을 마무리 지으면 비대위가 설치되고 그 즉시 최고위원은 그 지위와 권한이 상실된다. 임명직 당직자 역시 한 전 장관의 운영 방향에 따라 교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현 체제 지도부에서의 일부를 유임할 수 있겠지만 새로 출발하는 한동훈 비대위가 그에 걸맞은 인물로 채우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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