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마약’ 밀수 태국조직, 일망타진…경찰청장, 직접 찾아 ‘치하’

윤희근 경찰청장, 서울동작서 ‘노고’ 치하 방문
형사과, 1년간 끈질긴 수사로 태국 마약조직 43명 검거
국제우편으로 밀수…투약자부터 총책까지 와해
60억 ‘필로폰’ 1.37㎏·‘야바’ 685정 압수…범죄수익 몰수
  • 등록 2022-09-07 오후 3:00:00

    수정 2022-09-07 오후 3:19:5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약 척결’을 약속한 윤희근 경찰청장이 태국인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하는 등 탁월한 수사 역량을 발휘한 현장 경찰관을 직접 만나 치하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7일 오후 서울동작경찰서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윤 청장은 7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경찰서를 찾아 특별승진 임용 대상자로 선정된 동작서 형사과 강력5팀 박성원 경위의 경감 승진을 축하하고, 마약사건을 해결한 강력5팀 형사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동작서 형사과 강력5팀은 작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1년에 걸쳐 태국에서 밀반입한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한 태국인 조직 총 43명을 검거하고 이 중 24명을 구속했다. 마약 공급총책을 포함한 총 25명의 판매 일당을 비롯해 나머지 투약자 18명까지 서울, 경기, 강원 등 전국 팔도에서 무더기로 붙잡았다. 한 투약자로부터 태국인 노동자들이 마약을 밀반입한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으며, 판매자들이 국제우편으로 마약을 받는다는 사실까지 확인, 최종적으로 공급총책까지 뿌리를 뽑았다.

경찰은 태국 마약조직을 통해 시가 60억원 상당의 필로폰 1.37㎏과 이른바 ‘미친 약’으로 불리는 필로폰 성분과 카페인 성분을 혼합한 합성 마약인 ‘야바’ 685정도 압수했다. 또 범죄수익금 9800만원과 공급 총책 소유 예금 3010만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마약 수사 전담팀이 아닌 일선 경찰서 강력팀에서 이처럼 대량의 마약류를 압수하고, 단순 투약자 검거뿐 아니라 마약 조직의 유통망을 와해해 일망타진한 경우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윤 청장은 “1년 이상 끈질긴 수사를 통해 전국 단위의 태국인 조직을 검거해 추가 범죄를 사전에 방지했다”며 “경찰의 마약 수사역량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태국 마약조직 소탕을 계기로 특별승진한 박 경감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에 일조하는 형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경찰은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 ‘마약과의 전쟁’에 나섰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11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8명을 구속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서울청과 부산청 마약범죄수사계 등에서 유흥업소 일대에 마약류를 공급한 판매책 및 매수·투약자 다수를 수사하고 있다.

윤 청장은 “마약이 우리 생활 주변까지 이미 침투해 이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마약범죄는 당사자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하는 고질적 병리현상이기 때문에 총력 대응해 뿌리 뽑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金’ 현대가 며느리
  • 홍명보 바라보는 박주호
  • 있지의 가을
  • 쯔위, 잘룩 허리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