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희 “안철수 출마, 야권 분열 우려…필배 후보”

故 박 전 시장 당선 일조 지적
“성추행 의혹 특별수사팀 구성할 것”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공약 발표
  • 등록 2020-12-22 오전 11:58:00

    수정 2020-12-22 오전 11:58: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맹비판했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가 야권을 분열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내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 서울 시민께 드리는 약속 기자회견’를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박 전 청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방지 공약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당선에 일조한 인물이며,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야권을 분열시킨 인물이라는 것이다.

박 전 청장은 “안 대표가 ‘결자해지’를 내세우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면서 “안 대표에게 국민 어느 누가 ‘결자해지’의 의무와 숙제를 주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하면 자연스럽게 안철수, 오세훈 두 사람이 떠오른다. 두 분은 박 시장 당선에 원인을 제공했으며, 또한 안 대표는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야권을 분열시켜 문재인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데 일조한 분”이라며 “이번 출마선언이 또다시 야권을 분열시키는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안 대표는 ‘필패’의 후보이며, 국민들에게는 이미 검증과 평가가 끝난 후보”라고 비꼬았다.

박 전 청장은 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꾸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 관련 수사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어서다.

그는 “내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서울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으면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일부 전·현직 서울시 직원들의 성추행 묵인 방조 의혹 등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파악하겠다”라며 “이를 근거로 관련자들에게 죄를 묻고 확실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청장은 아울러 피해 여성의 고통과 아픔을 해결하고 피해 여성이 당당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대책과 그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 방법 등을 제시하고 실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저 박춘희는 국민의힘 내부 경선과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그 능력과 자질을 평가받을 것”이라며 “왜 박춘희가 ‘필패’의 후보가 아닌 ‘필승’의 후보인가를 입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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