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클로는 13일 +J 컬렉션 판매를 시작했다. |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줄고 있던 유니클로가 ‘한정판 마케팅’을 내세워 집객을 유도하고 있다.
13일 유니클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서 판매한 독일 디자이너 질 샌더 콜래보레이션 제품 ‘유니클로 질샌더 컬렉션’(+J 컬렉션)이 매장 오픈 약 5분 만에 품절됐다. 명동중앙점에는 매장 오픈 시간인 11시30분도 되기 전부터 100여명의 인파가 몰려 긴 대기줄을 이뤘다.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반나절 만에 ‘캐시미어 혼방 코트’나 ‘수피마 코튼 셔츠’ 같은 인기 상품 매진을 기록했다.
| +J캐시미어블렌드노칼라코트 품절 안내가 되어 있다. (사진=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쳐) |
|
유니클로는 이날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명동중앙점, 롯데월드몰점, 신사점 등 서울 매장 3곳, 현대백화점 판교점, 대구 신세계점, 부산 삼정타워점 등 지방 매장 3곳에서 +J 켈렉션 판매를 시작했다.
+J 컬렉션은 유니클로가 지난 2009년부터 독일의 유명 디자이너 질 샌더와 함께 매년 출시한 협업 상품이다. 가격대에 비해 제품 디자인과 재질이 좋다는 입소문으로 출시 때마다 매년 인기를 끌어왔다. 올해 가을·겨울(F/W)+J 컬렉션은 하이브리드 다운, 워크 재킷, 밀리터리 블루종, 캐시미어 블랜드 코트까지 다양한 아우터가 출시됐다. 울 소재 테일러드 재킷과 개버딘 팬츠, 오버사이즈 셔츠, 캐시미어 니트 등 32개의 여성용과 26개의 남성용 제품, 5개의 액세서리로 구성돼 있다. 가격대는 여성 수피마 코튼 셔츠 4만9900원, 여성 울트라 라이트다운 후디드 코트 14만9900원, 남성 라이트다운 볼륨 후디드 코트 19만9000원 수준이다.
한정판 상품으로 상품별로 1인당 1장씩만 구매할 수 있는 제한을 뒀지만 질샌더 컬렉션에만 100만원에 가까운 구매를 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이어질 정도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러니까 냄비근성이라 조롱받는 것”, “불매운동은 장기적으로 해야 의미가 있는데 안타깝다”는 등 부정적인 의견과 “불매 운동 참여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