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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부동자금이 상가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고강도 주택시장 규제로 아파트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상가시장은 전혀 딴 판이다. 인기 지역에서 분양하는 상가를 중심으로 조기 완판이 잇따르고 입지가 좋은 곳은 적지않은 웃돈까지 붙고 있다. 상가 시장 지표도 긍적적이라 건설사들도 분양시장에 알짜 상가를 잇따라 공급하고 있다.
◇집합 상가 수익률 7%… 정기예금·채권 3배↑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중 집합 상가 투자수익률은 7.23%로 직전연도에 비해 0.75%포인트 올랐다.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는 각각 6.91%, 6.35%로 전년도에 비해 0.2%포인트, 0.03%포인트 올랐다. 단순 수익률을 보면 현재 연 2% 수준인 정기예금과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 상품 투자 수익률보다 3배 이상 높다.
이 기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둔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2017년 10.7%나 치솟았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해 3.65%(3억2501만원→ 3억2501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마곡·광교 등 알짜 상가 ‘줄줄이’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이 높다 보니 퇴직을 앞둔 수요자 등의 뭉칫돈이 상가로 쏠리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6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그랑시티자이’ 단지 내 상가인 ‘그랑시티자이 에비뉴’는 지난해 6월말 진행된 라이프 에비뉴와 포트 에비뉴 입찰에서 총 117실 모집에 최고 낙찰가율 196%, 최고 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실이 하루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또 LH가 지난해 6~7월간 일반형 상가 13개 점포의 경쟁입찰을 진행한 결과, 양주옥정 A3블록 103호 439.3%, 104호 418.8% 등 예정 가격의 4배가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인천영종 A2블록도 101호와 102호가 각각 356.9%와 350.1%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업계 전문가는 “한동안 수익형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던 오피스텔이 공급과잉과 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 등으로 인해 인기가 저하되자 상대적으로 상가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1%대 정부의 저금리 정책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가 투자 열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영종합개발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C12-8, 16블록에서 ‘마곡 퀸즈파크13’을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된다. 5호선 마곡역 6번출구가 1분 여 거리에 있다. 1만 여세대의 마곡밸리 아파트가 주변에 있으며 LG사이언스파크, 강서구청, 마곡 스타필드 등의 자리한 업무 밀집지구도 가깝다.
복합권상 내 신규 상업시설 분양도 활발하다.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은 분당구청 및 황새울공원·중앙공원·탄천 등을 품은 분당구 수내동에서 ‘분당 지웰 푸르지오’ 의 단지 내 상업시설 ‘분당 지웰 애비뉴’ 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21㎡ ~ 286㎡의 상가 72실 규모다. 더블역세권에 관공서·오피스 상권 성격이 혼재된 복합상권에 들어선다.
지난해 중대형상가 연간 투자수익률 14위에 오른 서울 강남대로 인근에서는 시티건설이 이달 중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106가구(전용면적 59~70㎡), 오피스텔 45실(전용면적 22~53㎡), 상가 10실(전용면적 32~113㎡) 규모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