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규제에도… ‘40층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 인기

역세권·조망권에 풍부한 생활인프라 갖춰
청약경쟁률도 높고, 분양권에 수천만원 웃돈
  • 등록 2018-07-04 오후 2:09:43

    수정 2018-07-04 오후 2:09:43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고강도 규제에도 주택시장에서 초고층 아파트의 인기가 높다. 도심에서도 중심 상업업무지구에 조성돼 편리한 교통망과 풍부한 편의시설을 갖춘데다 일조권과 조망권이 뛰어나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에서는 최고 69층으로 조성된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초고층 주상복합의 대명사로 꼽힌다. 2000년대 강남 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대장주 역할을 했을 만큼 상징성이 크다. 이 단지는 도곡역 초역세권에 들어서 있으며, 주변에 양재천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환경이 쾌적하다.

강북권에서는 지난 2011년 준공한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가 대표적인 초고층 아파트에 꼽힌다. 단지는 최고 45층으로 구성됐으며 뛰어난 조망권과 서울숲 공원의 풍부한 녹지, 고급스러움을 갖춰 인기가 몰리며 최고가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입지가 확실한 곳에 조성되는 초고층 주상복합은 지역 내 시세를 선도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올해 9월 입주 예정인 경기도 부천시 ‘상동 스카이뷰 자이’(최고 45층)은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지난 6월 5억1160만원(24층)에 거래됐다. 2015년 6월 분양 당시 4억3000만원 수준이었던 분양가에서 8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초고층 주상복합은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지난 4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 주상복합 단지로 조사됐다. 아파트가 평균 106.8대 1, 최고 152.4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단지 내에 들어서는 상업시설 ‘애비뉴스완’ 역시 청약 경쟁률도 평균 17대 1, 최고 172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누렸다. 지상 47층 높이로 조성되는데다 뉴욕 아르데코풍의 이색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일반 아파트와 차별화를 시도하며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앞으로 40층 이상 조성되는 신규 주상복합 분양 물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7월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중동’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 아파트 전용 84~141㎡ 999가구, 오피스텔 단일면적 전용 84㎡ 49실,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초역세권 단지로 강남 등 서울 주요권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며 중동IC가 가까워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한 광역 교통망도 뛰어나다.

롯데건설은 8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65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19㎡ 1425가구(일반분양 1253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0~30㎡ 528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청량리역과 바로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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