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52 포인트, 2.96% 상승한 1934.20로 거래를 마감했다. 1930선 이상으로 장을 마감한 건 지난달 말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 상승한 1만6492.68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도 2%대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 하락세가 진정되고, 기준금리 인상 신중론이 제기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WTI 기준)는 공급 과잉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전일 상승 마감했던 중국 증시는 9일 현재 1.60%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24.60포인트 오르며 시작한 코스피는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로 상승세를 마감까지 이어갔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 54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639억원 매수 우위 등 총 218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형주와 중형주·소형주는 각각 2.88%, 3.77%, 2.83% 오르는 등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7.56%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철강 및 금속 업종과 화학, 의약품 업종도 5%대 오름세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음식료품과 유통업, 보험업 3%대 상승세를 보이는 등 모든 업종이 올랐다.
개별 종목 별로는 최근 약세를 보였던 이연제약(102460)과 일동제약(000230)·제일약품(002620)·경보제약(214390) 등 제약주가 강세을 보였고, 동부건설(005960)은 매매거래 재개 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제일모직(0282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등은 올랐고 삼성에스디에스(018260)와 CJ(001040)는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5억895만주, 거래대금은 5조193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76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4개 종목이 내렸다. 31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