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조서윤 서울중앙지검 수사관과 이준영 대구고검 행정관, 김현미 청주지검 수사관, 이웅희 대구지검 검사, 최영희 평택지청 수사관이 2022년 ‘따뜻한 검찰인’으로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검찰 고유 업무를 넘어 선행을 지속하고, 타인에게 모범이 되며, 검찰구성원의 자긍심을 고양하는 것을 기준으로 매년 5명의 ‘따뜻한 검찰인’을 선정하고 있다.
| 이원석(왼쪽 네번째) 검찰총장이 ‘따뜻한 검찰인’ 수상자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검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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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검에 따르면 조서윤 수사관은 부정맥, 이석증 등 지병으로 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받지 못할 정도로 허약한 상태임에도 지난해 9월 소아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국내 빈곤 장애아동과 1대1 결연을 맺고 지난 8년간 기부활동도 이어왔다.
이준영 행정관은 작년 9월 200회 이상 헌혈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헌혈 유공장 ‘명예대장’을 수상했으며, 지난 6년간 대한적십자사와 유니세프를 통해 정기적 기부활동을 해왔다. 대구 지역 내 자원봉사 활동, 재능기부 활동도 실천하고 있다.
김현미 수사관은 실종신고로 수년간 사망자로 살아온 민원인의 주민등록 회복과 복지혜택 신청을 도와 이웃사랑을 실천한 좋은 사례를 남겼다. 해당 민원인은 “의료보험 자격이 회복돼 치료를 받게 됐고 우울증도 극복하게 돼 삶의 의욕이 생겨났다”며 김 수사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웅희(변호사시험 2회) 검사는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69년간 무적 상태로 노숙생활을 이어온 절도 피의자의 사정을 듣고 법률구조공단의 협조를 받아 성(姓)과 본(本)의 창설을 도왔다. 또한 가정불화로 가출한 뒤 가족의 실종신고로 사회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던 독거노인의 실종선고 취소를 도와 기초생활 수급 등 혜택을 받도록 해 국민 권익을 보호했다.
최영희 수사관은 성명 모용(姓名冒用, 범죄 혐의가 있어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타인의 이름을 마치 자기 이름처럼 사용하는 일)으로 다수의 전과를 갖게 된 치매 노인의 전산 기록을 모두 말소하고 누명을 풀어줌으로써 인권을 보호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따뜻한 검찰인’ 수상자들에게 직접 검찰총장 표창을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검찰구성원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검 관계자는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검찰 본연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배려와 공감, 겸손과 경청, 존중과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검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