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경기침체 우려 과했나, 달러 약세 전환…환율, 사흘만에 1290원대 하락

1300원대 상승하다 상단 막히자 하락 전환
글로벌 달러 약세, 수출업체 이월네고 영향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따라 증시 2% 상승
  • 등록 2022-07-07 오후 3:53:24

    수정 2022-07-07 오후 3:53:2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6원 이상 하락하며 사흘만에 1300원 아래로 하락했다. 간밤 경기침체 우려 고조에 107선으로 급등했던 달러인덱스가 106선으로 급락하고, 외환당국 경계감에 1300원대에서 상단이 막히자 대기하고 있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며 낙폭을 키웠다. 중국 위안화 강세와 더불어 경기침체 우려가 과했단 인식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국내증시가 2% 가량 반등한 점 등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사진=AFP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6.30원) 대비 6.50원 하락한 1299.8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전일 대비 1.30원 내린 1305.0원에 출발했으나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연동해 장중 1308.50원까지 올랐다가 오전 11시께 이후 점차 낙폭을 키워 1300원 아래로 내렸다.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일(1297.10원) 이후 사흘만이다.

이날 환율이 하락 전환한 것은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했단 인식이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강세폭을 되돌려 106선으로 하락한 가운데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해지자 환율이 1300원대에서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상단이 막히자 대기하고 있던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 영향이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6포인트 하락한 106.84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위안화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14% 하락한 6.70위안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수출업체가 이월 네고 물량을 언제 내놓을지 대기하고 있던 상황에서 유럽발 경기침체 우려가 너무 과도했단 인식이 시장에 다시 나타나면서 달러인덱스가 하락했다”면서 “중국 위안화도 자동차, 가스 등 수요가 늘었단 소식에 강세를 보인 가운데 원화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증시도 2% 가까이 상승 반전했다. 그동안 경기침체 우려가 반영된 점 등을 고려해 저가 반발 매수가 유입된 영향이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45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전일 대비 1.84% 올라 23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탈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780억원 가량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으나 기관, 개인의 매수 우위에 전일 대비 1.79% 상승 마감해 750선으로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1억6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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