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010620)은 5일 울산 본사에서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으로부터 지난 2016년 수주한 3만1000t급 카페리선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카페리선은 승객과 화물을 함께 운송할 수 있는 고급 여객선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 전기정 위동항운 사장을 포함 80여명이 참석했다. 선주사의 중국법인 재무·회계 담당 임원인 양리나 여사가 스폰서로 나서 이 선박을 ‘뉴 골든 브릿지 7(NEW GOLDEN BRIDGE Ⅶ)’호로 명명했다.
이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의 강화된 규정인 SRTP(Safe Return To PORT)에 따라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엔진, 발전기 등 주요 장비가 2기씩 설치됐으며, 위성항법장치,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가 탑재됐다. 또한 600명의 인원을 30분 내 비상탈출 시킬 수 있는 해상탈출설비 2기와 100인승 구명벌(Life raft) 8척, 60인승 구명정 4척, 구조정 1척 등 구명장비도 완비했다.
특히 이 선박에 설치된 2기의 엔진은 그룹사인 현대중공업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1만6000마력급 힘센엔진으로, 여객선에는 최초로 적용됐음에도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위동항운 관계자는 “지난 7월 실시한 해상시운전에서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에도 불구, 최대속도, 선회, 급정지 테스트에서 뛰어난 운항성능을 보였다”며 “국내 건조 여객선 중 최초로 평형수처리장치, 스크러버 등 친환경설비를 탑재한 만큼 향후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도 완벽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골든 브릿지 7호는 오는 10일 위동항운에 인도돼 14일 오후 인천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가질 예정이다. 15일부터 인천~위해(威海) 항로에 첫 투입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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