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혹은 재앙..AI 전문가들이 본 미래는?

제13회 서울디지털포럼(SDF)에서 인공지능 사회 전망
세바스천 스런 "암 완치될 것"..스튜어트 러셀 "전투 로봇 두려워"
  • 등록 2016-05-19 오후 3:00:41

    수정 2016-05-19 오후 3:00:4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래 인공지능 사회에서는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제로로 줄어들 것이다.” (세바스찬 스런 유다시티 설립자 겸 대표)

“인공지능을 탑재한 수천만개의 무기가 인간을 대량 살상할 수 있다.”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컴퓨터공학과 교수)

인공지능이 미래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까. 세계 최고 인공지능 분야 권위자들이 이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SBS 주최 제13회 서울디지털포럼(SDF)에서 구글 무인자동차 프로젝트 초대 리더인 세바스찬 스런 유다시티 대표는 미래 사회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인공지능(AI) 분야 대표 교재인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의 저자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AI 시대 어두운 면을 부각했다.

이날 기조 연설자로 나선 스런 대표는 “인공지능의 힘이 ‘빠른 학습’에 기반하고 있다”며 “AI는 사람들의 능력을 강화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년 전부터 교통·농업 부문 투입됐던 기계가 이제는 지식의 영역으로까지 확장했다”며 “인류는 새로운 시대에 돌입했다”고 단언했다. 이어 “암 같은 대부분의 질병은 완치될 것”이라며 “믿기 어렵겠지만 실리콘벨리에서 빠르게 실현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바스찬 스런 유다시티 대표가 19일 서울디지털포럼(SDF)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DF 사무국 제공)
단적인 예가 무인자동차다. 그는 “1년에 150만명의 사람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며 “무인자동차 시대가 되면 이 숫자가 제로(0)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셀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에서 인간이 더 불행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전투 로봇 같은 인공지능이 인류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인간에 대한 대량 살상은 핵무기보다 이런 전투 로봇이 자행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만드는 결과물이 인간이 원치 않았던 목표로 이어질 수 있다 ”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러셀 교수는 가정용 로봇을 가까운 예로 들었다. 가정용 로봇이 음식을 만들어 가족을 먹여야 한다는 목표 수행을 위해 애완용 고양이를 식재료로 쓸 수 있다는 가정이다. 그는 “이런 실수가 모여 재난이 될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계가 인간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러셀 교수는 “기계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때 전원을 끌 수 있어야 한다”며 “로봇도 뭔가 잘못 했을 때 이를 개선하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교수가 19일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기조 강연에서 인공지능(AI) 사회에 대한 예상을 하고 있다. (SDF 포럼 사무국 제공)
스런 대표와 러셀 교수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했지만 미래 사회 직업의 변화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상당히 많은 직업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스런 대표는 “한 번 교육 받고 평생 일하는 개념은 사라졌다”며 “미국 직업 시장도 임시 계약직으로 바뀌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세상이 됐다”며 “기존의 고용 모델, 이에 기반한 사회보험 시스템에 집착한다면 우리는 미래를 충분히 대비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러셀 교수는 “(인간이 하는 일) 상당 부분 기계가 대처할 것이기 때문에 실업 보험 등을 더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며 “성악을 가르치는 것처럼 사람의 가치를 향상 시킬만한 것에 대한 직종을 찾고 그 부분에 대한 재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스런(사진 가운데) 유다시티 대표와 러셀(맨 오른쪽) UC버클리대 교수가 19일 열린 서울디지털포럼(SDF)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SDF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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