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효과'에 CJ CGV 주가 '들썩'

어벤져스2, 1000만 관객 동원 전망
'스물'·'분노의 질주'도 누적관객 200만 넘어서
  • 등록 2015-04-15 오후 3:25:35

    수정 2015-04-15 오후 3:25:35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 ‘어벤져스’가 지난 1분기 흥행작 부재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CJ CGV(079160)의 주가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CJ CGV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14% 하락한 7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소폭의 주가 조정이 있었지만 1분기 최저점(5만5300원)과 비교하면 31.1% 상승했다.

지난 1분기 CJ CGV의 주가는 6만원 안팎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겨울왕국’이나 ‘수상한그녀’ 등 흥행작이 18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지만, 올 1분기는 크게 흥행한 작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고, 지난 14일엔 주가가 7만46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어벤져스2는 전작(770만명)의 흥행을 넘어 1000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개봉했던 어벤져스 캐릭터 중 하나인 ‘아이언맨’의 최근 작품이 90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는 점도 어벤져스2 흥행을 점칠 수 있는 요인이다.

4월 23일 개봉하는 어벤져스2의 흥행 전조는 이미 시작됐다. CJ CGV는 지난 15일 오전 11시부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아이맥스 예매를 시작했는데, CGV 홈페이지에 예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며 한때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 연출됐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1분기 실적은 흥행작 부재에 따른 관객수 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벤져스2가 전작의 흥행을 넘어 1000만 이상의 관람객 수를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해 2분기 세월호 참사로 인한 부진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며 견조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벤져스 외에 다른 영화들의 흥행도 고무적이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 ‘스물’은 누적 관객수(4월 14일 기준) 277만명으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고, 4월 1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보름도 채 되지 않아 누적 기준 226명을 끌어모으며 쾌조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물’과 ‘분노의 질주: 더 세븐’과 같은 국내외 작품이 쌍끌이 흥행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어벤져스2가 개봉할 예정”이라며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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