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는 지난해 10월 리오틴토에 1500억달러(약 162조5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 제안을 했지만 무산됐다. 영국법상 글렌코어는 6개월이 지나야 리오 틴토에 새로운 인수 제안을 할 수 있다. 이 제한은 오는 7일 풀려 글렌코어는 다시 리오틴토 인수 추진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최근의 금속가격 추이로 인한 글렌코어와 리오틴토의 주가 변동도 글렌코어의 인수를 돕는다. 글렌코어의 주가는 2011년 기업공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올 1월 중순 대비 최근 15% 이상 반등했다. 반면 리오틴토는 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철광석의 공급과잉과 중국의 수요 증가 둔화로 철광석 가격은 올해 말 1톤당 45달러로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리오틴토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쳐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재가 된다.
샌포드 번스테인 폴 게이트 광산업 애널리스트는 “리오틴토는 조만간 규모 확대를 위한 전략을 철회해야만 한다”며 “그들은 실적이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리오틴토의 실적과 주가 하락은 글렌코어의 인수합병 공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