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가 김동근 시장 취임 이후 정부 산하 공공기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유치한데 이어 경기도의 씽크탱크인 경기연구원까지 품으면서 경기북부 행정 중심도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처럼 대형 공공기관들이 줄줄이 의정부에 둥지를 틀면서 시가 추진하는 바이오·메디컬 및 디자인을 주제로 한 클러스터 구축에 없어서는 안될 기업유치도 유리한 여건을 갖춰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지난 6월 열린 ‘의정부시 기업유치 전략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김동근 시장과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의정부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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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1일 발표한 ‘경기북부 대개발 선제적 추진 방안’에는 의정부에 경기연구원을 이전하고 경기도인재개발원 북부분원 설치,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존치 등 내용을 담았다. 경기도의 정책 연구를 전담하는 경기연구원은 2021년 의정부 이전을 확정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시는 김동근 시장 취임 이후 안갯 속이던 경기연구원 이전을 위해 부지 제안은 물론 도지사, 연구원장과 면담을 갖고 조속한 이전 확정을 요청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아울러 경기도인재개발원 북부분원 설치와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신설과 맞물려 존폐 기로에 섰던 의정부병원의 존치 결정도 이끌어 냈다. 정부 산하기관 중 가장 큰 규모인 LH 경기북부지역본부도 유치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의정부시는 매년 70억원 가량의 추가 세수를 확보했다.
대형 공공기관이 연달아 의정부에 들어서면서 경기북부 행정의 중심이라는 의정부의 입지가 더욱 단단해 지는 것은 물론 기업도시로 도약을 추진하는 의정부의 미래에 대해서도 한결 밝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동근 시장 취임 이후 유치를 확정한 바이오 벤처기업 ㈜시지바이오와 돼지 간 이식 원천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간솔루션에 이어 최근에는 수년 간 영업을 중단했던 수도권북부 최대 복합리조트 아일랜드캐슬이 다시 문을 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아일랜드캐슬에는 정신의학 분야 권위자 이시형 박사의 뇌과학 연구소까지 입주하면서 앞서 협약을 맺은 바이오·메디컬기업과 함께 서울시가 추진하는 동북권 바이오산업벨트를 의정부까지 확대하는 광역화 논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민선 8기 들어 대형 공공기관의 의정부 입지가 연이어 확정되거나 실현되면서 의정부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며 “현재 시가 추진하는 기업유치 계획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