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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에어비앤비는 올해 2분기 매출이 21억 1000만달러(약 2조 76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3억 7900만달러(약 4957억원)로 전년 동기 680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6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21억 1100만달러에 불과 100만달러 부족했고, 주당 EPS는 예상치 0.43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2분기 예약 건수는 1억 300만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지만, 시장 전망치 1억 640만건엔 미치지 못했다. 전체 예약 건수 중 7일 이상 숙박 예약은 45% 비중을 차지했으며, 28일 이상 머무르는 장기체류도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다.
에어비앤비는 3분기(7~9월) 실적에 대해선 여름 휴가 수요가 몰리는 시기인 만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매출 전망치 27억8000만~28억8000만달러(약 3조 6370억~3조 7680억원)를 제시했다. 이는 유로화 약세에도 시장 예상(27억7000만달러)을 웃도는 규모라고 CNBC는 설명했다.
하지만 양호한 2분기 실적 및 3분기 실적 전망에도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9% 가량 급락했다.
CNBC는 “여행 수요가 살아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위축됐던 소비가 급증하는 등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시장은 기대했다”면서 “2분기 매출 성장 역시 70% 급증했던 1분기보다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적으로 항공편이 대거 취소된 탓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데이브 스티븐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후반 예약 취소가 증가했고 대부분 북미에서 발생했다. 이중 일부는 전 세계 항공편 취소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