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연말 방콕쇼핑…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사상 첫 15조 돌파

연말인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남권물류단지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늘어난데다 연말 소비효과가 더해지며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어섰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PC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진 인터넷쇼핑 거래금액은 15조631억원으로 전년대비 17.2%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5조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래 처음이다.

상품군별로 온라인 주문으로 배달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1조6393억원으로 1년전보다 60.6%, 일반 음·식료품 거래액이 1조7581억원으로 47.1% 늘었다. 가전·전자·통신기기(42.4%), 생활용품(36%) 등도 늘었다. 반면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은 전년대비 52.0%, 문화·레저서비스는 65.8% 감소했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9.2%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쇼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11월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말을 앞두고 통상 거래액이 늘어나는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사상 최대 거래액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0조2598억원으로 전년대비 21.9%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음식서비스의 경우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96.1%에 달했다.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외 e쿠폰서비스(86.3%), 가방(79.6%) 순으로 모바일쇼핑 거래액의 비중이 높았다.

운영 형태별로 보면 온라인 쇼핑몰의 거래액은 11조243억원으로 전년대비 263% 증가했고 온·오프라인 병행 쇼핑몰의 거래액은 4조388억원으로 2.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