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인공지능 R&D에 1630억 투입..전년보다 47%증가

인공지능 SW·HW, 관련 기초기술 등 3개 분야
239억 국가전략프로젝트 단장도 공모
  • 등록 2017-03-08 오후 12:00:00

    수정 2017-03-08 오후 6:05:2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올해 인공지능(AI) 관련 연구개발(R&D)에 1630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예산 1106억 원보다 47% 증가한 규모다.

AI 소프트웨어, AI 하드웨어(HW), 기초기술을 포함한 3개 분야다.

여기에 응용서비스확산(200억원)과 인력양성 등 산업기반구축(427억원)을 포함하면 AI 관련 예산은 2017년 총 2257억원 규모로 지난해 1388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출처: www.yaabot.com
◇분야1: AI SW분야 원천기술 개발 확대

산업적 수요가 높은 언어·시각·음성 지능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을 고도화하고, 중장기적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해 선도적으로 차세대 학습·추론 등 AI 기술을 연구하는 ‘AI 국가전략프로젝트’를 추진한다(2017년 239억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개발 중인 엑소브레인, 딥뷰, 지니톡 등을 고도화하면서 별도의 국가전략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이다. ‘AI 국가전략프로젝트’는 사업단장 공모(2월28일∼3월28일) → 사업단장 선정 및 사업단 구성(∼4월 2주) → 과제 기획 및 사업 추진(4월 3주∼)로 추진된다.

AI기술을 응용한 서비스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가상비서 플랫폼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2017년 145억원)’와 △노인 돌보미무인 경계로봇 등을 개발하는 ‘AI-로봇 융합사업(2017년 100억원)’ 등도 추진한다.

가상비서 플랫폼의 성능 향상과 관련된 주요 요소 기술은 사용자의 상황 및 의도 이해, 감정 이해 및 표현, 실시간 자가 학습 등이며, 종합 연동 프레임워크도 개발한다.

◇분야 2:AI HW 기반 확보

AI SW에 특화된 AI HW 기반 확보도 추진된다.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통해 고용량 AI SW의 원활한 실행이 가능토록 관련 슈퍼컴퓨팅 기술개발(2017년 62억원)에 나서는 한편, 칩이나 소자 단위에서 기계학습 SW 실행을 최적화하는 지능형반도체나 뇌신경모방칩(뉴로모픽칩) 원천기술도 개발(2017년 196억원)한다.

◇분야 3:기초기술 분야에 안정적 투자

AI 기술 수준을 혁신적으로 도약시킬 차세대 기술 창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기초기술 분야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뇌의 구조, 활동원리 등 뇌과학 연구를 확대(2016년 507억원 →2017년 618억원)하고, 대학 산업수학 센터 지정 등 산업수학을 본격 지원한다(2017년 15억원).

지난해 11월 18일 ETRI 대강당에서 국내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 엑소브레인(Exobrain)이 인간 퀴즈왕들과의 퀴즈 대결에서 최종 우승했다. 사진은 최종 우승한 엑소브레인에게 우승 상금을 전달하는 모습이다. ETRI제공
◇엑소브레인 기술 API 공개

미래부는 정부 AI R&D 결과물을 민간분야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엑소브레인의 언어처리 주요 요소기술을 산·학·연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API 형태로 공개(2017.9월, 한국어 언어처리 7종)하고, 법률·특허·금융 분야의 사업화 기술개발(2017.3.∼2000.1.)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어 분석 7종 API는 형태소, 개체명 인식, 다의어 분석, 의존구문 분석, 의미역 인식, 어휘간 유사도 분석, 동음이의어 분석이다.

한편, 최근 SK, 네이버, 카카오 등 기업들도 AI 기술에 대한 투자 계획 발표를 이어가는 등 AI기술 관련 R&D가 활발해지는 추세다.

SK텔레콤은 AI 전담 조직인 ‘T 브레인(2016.10.)’을 설립하고 AI 등 신산업 분야에 3년간 5조원을 투자한다.

네이버는 AI 등 미래기술 개발 전담 조직인 ‘네이버랩스(2017.1.)’, ‘J팀(2016.10.)’ 등을 설립하고 관련 분야에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한다.

카카오는 AI 생태계 발전 및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0억원을 투자해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 브레인(2017.2.)’을 설립했다.

미래부는 제4차 산업혁명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려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기초·원천기술 R&D를 수행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략적 R&D를 추진함으로써 다가오는 지능정보사회의 도래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 R&D 예산 현황(단위: 억원) 출처: 미래부
◇AI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뭔가

정부는 전략적 AI R&D로 지능정보기술에선 개척자로 도약하기 위해 총사업비 1704억원(국고 1278억원, 민간부담 426억원)의 ‘AI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재 AI·인지컴퓨팅 분야에서 최고 기술국(미국)과의 기술격차는 2.4년(2016.2월, IITP)이나 된다.

세부 추진내용은 ▲AI 공통 플랫폼 개발(산업 수요가 높고 다양한 AI 서비스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핵심 요소기술들을 개발·공개)에 올해 151억 원 지원한다. 여기에는 언어(엑소브레인)·시각(딥뷰)·음성지능(지니톡) 분야 원천기술력 고도화도 포함된다.

아울러 ▲차세대 AI 기술 개발(국가 AI 기술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고, AI 공통 플랫폼 개선을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AI 원천기술)에도 올해 88억 원이 지원된다. 적은 양의 데이터만으로 효율적 기계 학습 구현(원샷 러닝)이나 추론 근거를 논리적으로 설명, 영상으로부터 다양한 지식을 추출하는 것 등이다.

또 ▲AI 선도 서비스 연계 지원(공공분야 AI 선도서비스 개발 및 실증 과정에 정부 AI 공통 플랫폼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연계 지원)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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