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이어 P&G도 `3D 바이오프린팅` 사업 진출

P&G·로레알, 3D 바이오프린팅 투자 확대
생체조직 생산해 자사 제품 독성·효능 검사
  • 등록 2015-05-26 오후 3:39:18

    수정 2015-05-26 오후 3:39:18

출처=FT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대형 소비재 생산업체 프록터앤갬블(P&G)과 로레알 및 대형 제약회사들이 동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 바로 ‘3D 바이오프린팅’이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인체 조직을 무한대로 찍어낼 수 있다면 자사 제품의 임상 실험에 들어가는 비용이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 최대 소비재 생산업체 프록터앤갬블(P&G)이 3D 바이오프린팅 사업에 뛰어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P&G가 이날 싱가포르에서 3D 바이오프린팅 연구개발비 지원대회를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P&G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3D 바이오프린팅 연구 제안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연구개발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엘레나 루리 루크 P&G 글로벌 생명과학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부문 대표는 “우리는 바이오프린팅 사업의 가능성을 검토하길 원한다”며 “이 분야는 장담컨대 매우 유망한 신생 분야”라고 말했다.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은 인체 조직에서 추출해 만든 액체 형태의 바이오 잉크를 재료로 해 세포 구조물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3D 프린터로 값싼 플라스틱 인형이나 장난감 등밖에 못만들었지만 이제는 인간의 생체 조직까지 생산해낼 만큼 기술력이 발전했다.

P&G와 같은 소비재 기업이 3D 프린팅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3D 프린터로 사람의 피부를 대량으로 생산하면 화장품 등 제품의 독성 및 효능검사를 보다 쉽고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화장품그룹 로레알은 이달 초 미국 바이오프린팅 스타트업 오가노보와 인간 피부를 재생하는 기술 개발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로레알은 지난 2011년 프랑스 리옹에 연구소를 설립해 체외 피부조직 생산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진행 중이다.

루리 루크 대표는 “우리는 미용산업과 깊이 연관돼있어 인간의 다양한 피부 타입을 알고 있다”며 “만약 회사가 혁신을 하고, 바이오프린팅 등 새로운 툴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프린팅 기술은 소비재 기업뿐 아니라 제약업체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준다. 실제 세계 최초 상장 3D 바이오프린팅 기업 오가노보는 의학연구 및 의약품의 임상 시험을 위한 간 조직을 3D 프린팅하는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장차 장기이식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아직 기술의 초기 단계라 향후 20년 안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브라이언 더비 맨체스터대 재료과학부 교수는 “소비재 기업 및 대형 제약사들이 바이오프린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P&G의 이번 연구개발비 지원대회 개최는 비용 효율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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