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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 전날 3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던 기관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 777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6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269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3800억원 가량 순매도했던 개인만 1조 16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1월 CPI는 전달보다 0.5% 오르며 지난해 12월의 0.1% 상승에서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4% 상승)도 웃도는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는 있으나 예상보다 빠르지 않단 점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조기 종료 기대가 일부 후퇴했다.
대형주가 중형주가 각각 1.54% 내렸고, 소형주는 1.40%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3.36%)과 금융업(-2.54%)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에너지 요금 인상 폭과 속도를 조정해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윤 대통령은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과점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사업”이라며 통신·금융업에 대해서도 고통 분담을 요구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고, 110개 종목이 오르고 806개 종목이 내렸다. 18개 종목만 보합에 그쳤다. 이날 거래량은 3억 8070만 3000주, 거래대금은 8조 6438만 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내린 2만 7501.86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46% 내린 3278.02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