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혼부부에게 전·월세보증금 저리 융자…시중금리보다 1.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시가 한국주택금융공사(HF공사), KB국민은행과 함께 신혼부부에게 전·월세 보증금의 최대 2억원(최대 90% 이내), 최장 6년 간 저리로 융자해 준다. 시중보다 약 1.5% 저렴한 금리로 5월 중 시행한다.

서울시는 10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이정환 HF공사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식’을 연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작년에도 청년 임차보증금 지원 사업을 함께 진행했다.

협약에 따라 HF공사는 신혼부부 맞춤형 보증상품을 개발해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HF공사의 보증을 담보로 신혼부부에게 임차보증금의 최대 90% 이내(최대 2억 원)를 대출한다. 서울시는 최장 6년 간 대출금리의 최대 1.2%까지 이자를 보전한다.

신혼부부의 경제 여건에 맞춰 보증 수수료를 기존에 비해 최대 0.2% 인하한다. 한도 또한 기존 대비 10% 상향해 최대 90%까지 보증한다. 지원대상도 확대할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두 가지 방식으로 금융채 연동제(기준금리+가산금리)로 운영한다. 대출기간은 최대 20년(이차보전은 최대 6년)까지 가능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주거비 부담으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신혼부부가 없도록 실질적 지원을 해 나가겠다”며 “‘N포 세대’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각자의 안정적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튼튼한 사다리를 놓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