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경기 안산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서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약속을 한 뒤 각자의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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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17일 지난 주말 동안 계속된 ‘스탠딩 토론’ 논란에 대해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문 후보 측 TV토론 본부장인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필리버스터당이란 것을 잊지 말아 달라. 서서 하는 데 장기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스탠딩 토론 관련해서는 포맷과 방송상 제기할 수 있는(문제)”라며 “체력과 신장 면에서도 문 후보가 제일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룰 미팅에서 있었던 것은 발언하지 않고 유출하지 않는 게 상도의”라며 “룰 미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측이 있었고 다른 한 당은 구체적인 것을 알아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누워서 국정 하느냐’며 부적절한 모욕을 가했다”고 날을 세웠다.
신 의원은 “더군다나 70대 지도자가 전 세계에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같은 발언은) 지도자 폄훼이고 노인 폄훼”라며 “상도의를 벗어나는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5일 문 후보 측인 스탠딩 토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국민의당은 “2시간도 서 있지 못하는 노쇠한 문 후보가 정상적인 국정수행이 가능하겠는가”라며 “국정운영은 침대에 누워서 할 것인가”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문 후보는 스탠딩 토론에 대한 체력 문제 지적에 “나이가 든 것을 오히려 비하하는 게 아닌가”라며 “스탠딩 토론을 놓고 저의 체력 문제를 말하기도 했던데 저는 제 나이만큼 오히려 더 경륜이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강력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