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와 샤갈을 비롯해 유수의 걸작들이 포함된 만큼 현대 미술계와 경매상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독일 당국이 2년전 개인 소장가로부터 압수한 10억유로(약 1조5000억원) 규모 나치약탈 예술품의 반환이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나치 시절 유명 미술상 힐데브란트 구를리트 아들인 코넬리우스 구를리트(81) 변호사는 20세기 표현주의 화가로 야수파 운동을 주도한 앙리 마티스가 그린 ‘앉아있는 여인/안락의자에 앉아있는 여인’이 프랑스 파리 수집가 폴 로젠버그 후손들에게 돌려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작품이 최소 4000만달러(약 43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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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세관은 지난 2012년 초 탈세혐의를 받고 있던 구를리트의 뮌헨 소재 주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1400여 점의 예술품을 찾아냈다.
이 예술품들은 그가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유산이다.
히틀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술상이었던 힐데브란트 구를리트에게 ‘퇴폐예술(Degenerate Art)’ 작품 거래를 통해 나치 활동자금을 마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한편 당국은 구를리트의 오스트리아 소재 주택에서 238점의 예술품을 추가 압수했다.
이 작품 중에는 모네가 지난 1903년 런던탑을 그린 유화와 고갱의 그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는 1000만 유로(약 1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