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박용진 의원이 “대장동 사건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책임질 상황이 오면 민주당은 다 죽는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 후보가 5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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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지난 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장동 관련 특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 부분(대장동 개발 문제)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아주 본원적인 분노의 문제, 땅에 대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대장동 논란이)호재입니까 악재입니까? 묻는 방송 토론의 질문에 ‘이걸 어떻게 호재라고 얘기할 수가 있느냐. 저는 이것은 악재다. 우리 모두에게 악재다. 여야 모두에게 악재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저는 지금도 그 생각이 변함이 없다”며 “대장동 문제를 보면서 마음 편하고 즐거운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토론회에서)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이거 전체에 대해 지휘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부하 직원이라 하더라도 상하 관계이고 명령을 주고받는 관계이고 했었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했더니 거기에 대해서는 자기가 밝혀져야 될 게 있으면 하겠다고 얘기를 했다”며 “지휘 책임과 관련해 일정한 인정을 한 것은 잘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 문제가 대선까지 가면 안 된다고 보고, 그래서 (수사를) 빨리 하라고 하는 것”이라며 “그때까지 계속 특검을 하자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정쟁용밖에 안된다는 생각이 들고, 이준석 대표도 조금 유감인게 낡은 정치에서 벗어나라고 했더니 ‘젊은 정쟁, 젊은 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유동규라는 사람을)잘할 줄 알고 임명했는데, 이 사람들이 딴짓거리를 한 것이 일부 드러나고는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 사람(유동규)이 문제가 됐다고 해서 대선후보를 사퇴하라는 건 아니지 않냐는 이재명 후보의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