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데일리가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단독주택은 지난 1일자로 아이오케이컴퍼니 주식회사로 소유주가 바뀌었다.
박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여원을 확정받았지만 납부 기한인 2월 말까지 벌금과 추징금을 내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이 주택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공매 위임한 바 있다.
토지 면적은 406㎡, 지하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된 건물로 총 면적은 571㎡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부터 이 집에서 거주했다. 2018년 기준 공시지가는 28억원 정도였지만 이후 땅값 등이 오르면서 감정가격이 뛰었다.
|
하지만 낙찰자인 아이오케이컴퍼니는 박 전 대통령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000년 배우 고현정이 동생인 병철씨와 함께 만든 기업으로 2006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2020년엔 쌍방울이 최대주주로 회사를 인수했다. 현재 이 회사엔 배우 고현정, 조인성 등이 속해 있다.
아이오케이는 지난 4월에는 ‘윤석열 테마주’로 편입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실제로 지난 5월엔 윤사모에 KF94마스크 10만장을 기탁하기도 했다.
결국 박 전 대통령 구속에 역할을 했던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테마주로 분류되는 회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공매 자택을 사들인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