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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는 39명, 중상자는 18명, 경상자는 113명이다”고 밝혔다. 이어 “중상자 가운데서 10명이 특히 위독한 상태”라며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화재 당시 세종병원 본관에는 환자가 100명, 요양병원에는 94명이 입원해있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몇 분 단위로 사망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도착해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아직 정확한 화재원인이나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밀양 현장의 소방당국은 화상에 의한 사망자는 없다고 밝혀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가 주된 사망원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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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이번 밀양 화재는 앞서 지난달 발생한 제천 참사보다 피해가 더 크다. 당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총 2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특히 두 사건의 공통점은 1층에서 발화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제천 참사의 경우 당시 불이 난 건물에는 비상구가 폐쇄되거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번 밀양 참사는 장기요양이 필요한 사람 등 아픈 환자들이 많은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 대피에 어려움을 겪으며 피해가 커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합동 조사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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