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추석 연휴…"구름 사이 보름달 볼 수 있어요"

태풍 영향으로 구름·소나기 발생
연휴기간 평년보다 기온 5도 높아
일부 지역은 폭염·열대야·너울 발생
  • 등록 2024-09-12 오후 1:08:09

    수정 2024-09-12 오후 1:08:09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는 곳곳에 소나기와 비가 내리고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겠다. 추석 당일에는 비가 잦아들면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 17일 추석 전국 월출 시각(사진=기상청)
기상청은 12일 정례 예보 브리핑을 열고 추석 연휴기간 날씨를 예보했다. 이날 기상청은 추석 연휴기간(9월 14일~18일) 기온이 평년보다 5도가량 높아 폭염과 열대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연휴 초반인 15일과 16일 제13호 태풍 ‘버빙카’로 인해 제주도 해상과 서·남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높은 물결이 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9월 중순까지 계속된 더위는 한반도 주변 기압계와 태풍 및 열대저압부 때문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현재 한반도 상공에는 따뜻한 성질의 티베트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쪽 찬 공기가 국내로 내려오지 못하고, 남쪽 해상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태풍이 주말 사이 따뜻하고 습한 바람을 국내로 유입시키면서 습도와 기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예보상 낮 최고기온은 오는 13일 29도에서 15일 32도로 오르다가 추석 당일(17일)부터 점차 낮아지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뿐 아니라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어서 건강관리와 음식물 보관 등을 주의해야겠다.

대부분 지역은 추석에 달맞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지역은 잦은 비 때문에 달을 또렷하게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제주 남쪽 바다에서 국내로 유입된 수증기가 비구름으로 발달하면서 오는 13일과 14일 수도권과 강원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40㎜가량의 비가 내리겠다. 이후에도 동풍을 타고 수증기가 국내로 계속 들어와 15일에는 동쪽 지역, 16일에는 제주와 남부 지역에 산발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추석에는 태풍이 발산한 수증기로 인해 우리나라에 구름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강수대가 한반도 서쪽으로 밀려나고 소나기가 점차 그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보일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8일부터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겠지만, 열대요란에 의한 변동성이 있다”며 “비가 내리는 곳은 안개가 끼거나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태풍에 의한 너울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시속 27m(태풍 강도 중)로 괌 북서쪽 약 730㎞ 해상에서 중국 상하이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는 버빙카가 15일 오전까지 세력을 키우다가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태풍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부터 추석까지 대부분 해상에 0.5~3m 높이의 물결이 일 수 있다. 특히 서해 남부 해상과 남해 동부 해상, 제주도 먼바다에는 최대 4m 높이의 파도와 너울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장은 “연휴 기간에도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빠른 날씨 정보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보 시점이 멀어 불확실성이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와 예보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추석 연휴 날씨(사진=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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