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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센 강에서 트라이애슬론과 마라톤 수영 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에서 수영 경기를 개최하는 것은 대담한 결정이었지만,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달고 시장의 센 강 수영은 이전에 두 차례 연기됐다. 그는 지난달 23일 센 강에서 수영할 예정이었지만 폭우로 인해 강의 수위가 상승하고 박테리아 문제가 발생해 일주일 뒤로 연기됐다. 두 번째 시도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갑자기 조기 총선을 선언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월 올림픽 선수촌 개장식에서 자신도 센 강에서 수영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는 파리의 하수도 시스템이 생활 하수와 빗물 배수가 결합된 구조인 것과 관련이 있다. 강우량이 많거나 장기간 비가 내리면 배관 시스템의 용량이 초과해 생활하수가 정수처리 시설로 이동하지 못하고 강으로 직접 유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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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정부는 지난 5월 오염된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지하 분지를 개발했는데, 이는 올림픽 수영장 2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의 폐수를 저장해 강으로의 유입을 방지한다. 수질 모니터링 회사인 플루이드온의 댄 앙헬레스쿠 CEO는 해당 시설과 인프라를 가동한 후 7월 초 센강의 수질이 개선됐다고 분석했지만, “여전히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센 강을 관리하는 마크 기욤 지방장관은 “여름 날씨가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날씨가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또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은 “(올림픽이 개최되는)7월 후반에는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 주최 측은 “대회 기간 중 센 강의 수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폭우 발생 시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수영 부문을 취소할 계획이며, 마라톤 수영 경기는 파리 광역권에 있는 베르쉬르마른 해양 경기장으로 장소가 교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