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오는 15일 예정됐던 일본의 차세대 로켓 ‘H3’ 발사가 악천후 영향으로 미뤄졌다. 앞으로 발사 일정은 미정이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신형 로켓인 H3 로켓 2호의 발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023년 9월 7일 공개한 사진으로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이 이륙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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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오는 15일에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발사장이 있는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의 악천후 예보에 따른 것이다. 새로운 발사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형 로켓 H3는 현재 주력 제품인 H2A가 올해 퇴역 예정으로 이를 대체하는 2단 일회용 액체 연료 로켓이다. 지난해 3월 H3 1호기는 첫 발사 됐으나 이륙 후 2단 엔진이 점화되지 않아 안전상의 이유로 자폭 명령이 내려졌다.
이후 JAXA는 발사 실패 원인을 분석해 보완 대책을 추진했으며 H3 2호기에서는 점화 시스템 개선 등의 조처가 내려졌다. H3 2호기에는 로켓 성능을 확인하는 기기와 초소형 인공위성 2기가 탑재될 예정이다.
H3 2호기에 3D 프린팅을 이용해 로켓 부품을 만들고, 부품 수를 크게 줄인 엔진을 적용하는 등 비용 절감에 집중했다는 게 JAXA의 설명이다. JAXA에 따르면 H3의 발사 비용을 이전 모델인 H2A의 절반인 50억엔(약 446억원)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H3는 일본의 기존 주력 대형 로켓인 H2A를 대체해 약 20년간 활약할 기종이며,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부터 개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