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최근 실시한 ‘2016 한류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사드배치’ 보다 오히려 ‘최순실 게이트’(79%)가 한류와 관련해 더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중국 정부의 금한령(禁韓令·한국 연예인 출연 금지와 기업 활동 제한)을 초래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우려는 70%에 달했다.
앞으로의 한류 정책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8%는 ‘한류산업 진흥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하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답했다. 한류 정책 변화 방식으로는 다수가 ‘문화교류 및 사회공헌 활동 지원’(32%)과 ‘인력 양성 및 창작 인프라 지원’(22%)을 들었다.
또 영화·방송 기여자로는 다수가 CJ E&M(40.9%)을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 SBS(9%), KBS(7%), MBC(6%) 순 이었다. 김종학 프로덕션(3%), 롯데엔터테인먼트(3%) 등은 상대적으로 기여도가 미미한 것으로 봤다.
한류로 우리나라가 받는 수혜로는 다수가 ‘한국(상품)의 인지·호감도 제고’(52%)를 들었다. 한류로 인해 수혜를 입은 산업분야별로는 음악(50%), 화장품 및 패션(35%), 방송(34%), 관광(30%), 영화(17%)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20여년 간 대한민국의 한류는 각종 위기론을 극복하면서 오히려 확장성을 보였다”면서 “지금의 실추된 한류 이미지도 민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노력으로 조만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