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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장애 학생들에게 직업은 자립의 토대이자 사회 속으로 나아가는 기반”이라며 “다양한 적성과 흥미, 꿈과 요구에 맞는 직업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질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전국 곳곳에 더 많이 설립돼야 한다”며 “정부도 장애 학생들의 생애주기별 통합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직업교육 기반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다시는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은 2017년 서울 강서구에 들어서는 특수학교 설립을 놓고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이 발생하자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눈물을 흘리며 학교 설립을 호소한 일을 말한다. 이 일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번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설립의 기폭제가 됐다. 당시 정부는 향후 5년간 전국에 특수학교 18개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5년이 지난 지금 현재 개교가 예정된 특수학교는 현재 문 대통령 내외가 찾은 공주대에 이어 국립대인 부산대(예술특화 특수학교, 2024년 개교),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체육 특화 특수학교, 2025년 개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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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동행한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학창시절 미담을 소개했다. 그는 “중학교 때 다리가 불편한 친구를 업고 소풍을 가는데 쉬다 가다 보니까 함께 친구들이 그 친구를 데리고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감명을 받았다”며 “지금은 그런 선한 마음이 선행으로 남지 않고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그런 사회가 만들어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올해 3월 개교한 서진학교 학부모들과 현재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하영 학부모는 “지금도 주위에는 특수학교 보내는 것이 서울대 가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하며 저에 모두 로또 맞았다고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특별한 것은 맞지만, 제대로 교육을 받으면 그 특별함이 발달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 특수학교 설립은 복지가 아닌 권리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