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추석 있지만…”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두바이行 왜?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현장 공사 막바지
“화상회의로는 한계 느껴”…추석 연휴까지 출장 연장
“입출국시 코로나 방역수칙 철저히 준수”
  • 등록 2020-09-24 오전 11:17:43

    수정 2020-09-24 오후 1:50:50

지난해 11월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현장을 방문한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왼쪽)(사진=쌍용건설 제공)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이 지난 22일 밤 두바이 출장길에 올랐다. 밖으로는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데다 안으로는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24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김 회장이 두바이 해외출장을 강행한 이유는 현재 해외에서 시공중인 현장 중 최대 규모이자 내년 6월 준공 전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의 현안 점검을 위해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 현장이 워낙 크고 조율할 현안이 많아 그 동안의 화상회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직접 현장을 찾아 발주처와 대면 협의하고 조율하기 위해 출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은 지상 최고 46층 795객실 규모로, 하늘에서 보면 S자로 휘어진 구조에 정면은 레고 블록을 복잡하게 쌓아 올린 듯한 특이하고 비정형적인 외관을 갖고 있다. 내년 10월 개최될 두바이 엑스포에 맞춰 두바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호텔이 될 전망으로 공사비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다.

김 회장은 출장기간 중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등 현지에서 시공 중인 총 6개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8~9개월째 귀국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출장기간을 추석연휴까지 연장했다. 귀국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로써 김 회장은 4년 연속 추석연휴를 두바이에서 맞게 됐다는 전언이다.

김 회장의 이번 해외출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준비하는 과정과 일정 수립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방역수칙에 따라 출국, 두바이 입국과 출국, 국내 귀국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며, 현지에서 미팅장소와 인원, 동선 등 일정수립시에도 현지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한편 쌍용건설은 자산규모가 310조원에 달하는 두바이투자청(ICD)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2015년부터 현재까지 두바이에서만 총 9개 현장, 미화 약 21억달러(한화 약 2조 52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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