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불황이라던데… 코로나19 속 홀로 웃는 편의점株

GS리테일, BGF리테일 이달 들어 18% 넘게 ↑
코로나19로 근거리 쇼핑 수요 늘어나자 반사수혜
GS리테일, 편의점·슈퍼 효율화로 1Q '깜짝 실적'
BGF리테일도 배달 서비스 개시 등으로 실적 기대
  • 등록 2020-04-28 오전 11:41:55

    수정 2020-04-28 오전 11:41:55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각종 자영업이 어려움에 빠져 있는 가운데에 편의점들만은 ‘특수’를 누리며 1분기 실적 선방이 기대된다. 특히 편의점 대장주 GS리테일(007070)이 1분기 ‘깜짝 실적’을 보여준 만큼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CU역삼점에서 점포 관계자가 배달 주문이 들어온 상품을 바구니에 담고 있다. (사진=뉴시스)
GS리테일은 지난 27일 개장 전에 올 1분기 매출액이 2조1419억원, 영업이익이 8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314.7%씩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239억원)을 4배 가까이 넘어선다.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 450억원을 제외해도 438억원에 달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셈이다.

GS리테일은 실적을 발표한 27일 전 거래일 대비 16.61% 올랐다. 지난 2~3월 23% 넘게 주가가 하락했던 것이 이달 들어서는 오름세로 전환, 현재까지 18% 넘게 오르고 있다. 28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55%(200원) 오른 3만670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와 같은 GS리테일의 깜짝 실적이 비용 효율화 등 구조적 개선에 힘입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기존점 성장률이 역신장을 기록했음에도 편의점과 슈퍼 모두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기 때문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부문은 신성장 카테고리 강화, 비효율 요소 개선 등을 통한 운영 혁신 등 점포 수익 중심 활동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편의점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했다.

슈퍼 부문 역시 영업이익이 14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근거리 쇼핑의 증가, 고정비 효율화 등으로 인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구조적 변화에 성공한만큼 올해 큰 폭의 턴어라운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의점 체인 ‘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 역시 올 1분기 전망이 나쁘지 않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소비경기 위축에도 편의점업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실적 안정성에 기반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배달 서비스 확대 등 차별화 요소도 긍정적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내 5000점까지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점포를 늘릴 계획”이라며 “배달 서비스를 개시하는 경우 최소 주문 금액이 있는만큼 객단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 흐름 역시 긍정적이다. 28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21%(3500원) 하락한 15만5000원에 거래중이지만, 이달 들어서는 주가가 18% 넘게 올랐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10% 가까이 회복세를 보여줬음을 고려해도 편의점주 ‘양대 산맥’은 훨씬 높은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BGF리테일의 매출액은 1조3720억원,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0.97% 감소한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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