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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무려 열흘간에 걸친 추석 황금연휴(30일~10월9일)가 사실상 시작됐다. 연휴기간이 긴 만큼 국내외로 떠나는 이들의 수도 역대급이다. 3700만명이 귀성∼귀경길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1400만명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5000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국민들이 이번 황금연휴에 움직이는 것이다. 그야말로 민족대이동인 셈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은 이번 추석연휴 기간 동안 총 이동인원이 37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평균 577만명이 이동하는 셈이다. 가장 혼잡한 시간으로는 귀성길은 추석 전날인 10월 3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10월 4일 오후가 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긴 연휴만큼 여행을 가는 사람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가정한 10월 초 황금연휴 여행·추석명절 계획을 묻는 조사결과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갈 생각’(국내여행 24.1%, 해외여행 8.1%)이라는 응답이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인 32.2%로 집계됐다. 무려 1400만명에 이르는 국민이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조사도 비슷하다. 숙박 O2O 야놀자는 20∼40대 1172명을 대상으로 추석 황금연휴 여행계획을 조사한 결과 65.4%가 여행을 계획한다고 대답했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 중 55.6%는 국내여행을 계획했다. 여행을 시작하는 날은 추석 다음 날인 10월 5일이 16.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임시공휴일인 10월 2일(15.2%)이었다. 추석 전인 9월 30일부터 10월 3일 사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54.9%로 추석 이후에 떠나는 사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기간은 2박3일(34.7%)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1박2일(32.2%), 3박4일(14.0%), 무박1일(7.1%) 순이었다.
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중국 국경절(10월 1~8일)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9만 6000명으로 지난해 국경절(10월 1~7일)에 한국을 방문한 18만 8000명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