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이 오히려 약이 된 한국전력

52주 최고가 경신..6년 만에 흑자전환
올해 5조원대 영업이익 전망..추가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 등록 2014-02-12 오후 3:58:37

    수정 2014-02-12 오후 5:44: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최근 방어주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신흥 경제국 우려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동안에도 꾸준한 상승을 지속한 끝에 지난 11일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여름철 최악의 전력난을 경험한 정부가 전기요금을 인상하면서 올해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올해 들어 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8% 하락했다.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한 11월19일 이후로 3개월 동안 한국전력 주가는 21.5% 올랐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54조378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조5190억원, 순이익 18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시 전문가는 올해 6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부터 한국전력의 실적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우호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잦은 요금 인상과 석탄가격을 위주로 한 연료단가 하락 등이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최악의 전력난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력 공급 확대보다 효과가 빠른 수요 조절에 나섰다. ‘에너지 상대가격 체계 개선안‘을 발표하고 전기요금을 평균 5.4% 인상했다. 정부는 전기료를 인상하면 연간 최대피크 전력을 약 80만 킬로와트(kW)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올 하반기에도 인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범수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7월부터 18원/kg의 석탄세가 도입된다”라며 “신재생에너지 의무발전비중을 2.5%에서 3.0% 상향 조정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입비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가로 요금인상 요인이 발생하면서 올해 하반기 요금 인상 논의가 재개될 것이라고 범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김상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에 한국전력은 원전 재가동과 요금인상을 오롯이 반영한다”라며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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