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 대상포진 예방백신 국내 기술이전 계약 체결

한국비엠아이와 계약금 30억…판매 성과금 포함 총 215억원
  • 등록 2022-02-24 오후 1:46:25

    수정 2022-02-24 오후 1:46:2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아이진(185490)은 자체 개발한 ‘대상포진 예방백신 EG-HZ’ (이하 ‘EG-HZ’)의 국내 기술이전 계약을 한국비엠아이와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국내 기술이전 계약은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 30억원과 단계별 기술료 및 판매 성과금 185억원 등 215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한국비엠아이는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국내 지역을 대상으로 ‘EG-HZ’의 후속 임상 및 판매 인허가, 생산, 판매 및 마케팅 등 사업화를 직접 진행하게 된다.

계약은 사업화 후 판매 로열티까지 감안하면 약 1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될 전망이라고 아이진 측은 설명했다. 또한 ‘EG-HZ’에 포함되는 자체 개발 면역보조제는 별도 계약을 체결하고 공급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EG-HZ’의 국내 판매가 개시되면 면역보조제의 추가 매출도 발생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아이진의 대상포진 백신 ‘EG-HZ’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재조합단백질 기반 백신이며 아이진과 세종대학교 이나경 교수팀이 연구 개발한 아이진 고유의 면역보조제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아이진의 ‘EG-HZ’는 보건복지부의 감염병위기대응기술개발 ‘고성능 대상포진 백신 개발’ 과제 지원을 받아 2021년 호주 브리즈번 지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했다. 현재 전 세계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GSK의 ‘싱그릭스 (Shingrix)’를 직접 대조군으로 포함시켜 진행한 결과, 유사한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은 GSK사의 ‘싱그릭스’가 유일하다. 1세대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 (약독화 생백신)와 비교, 높은 방어율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 시판 중인 약독화 생백신의 방어율이 51% 수준인데 비해 GSK의 ‘싱그릭스’는 임상시험에서 약 97%의 높은 방어율을 보였다. ‘싱그릭스’는 2018년에 약 1조1000억원, 2019년 2조5000억운, 2020년에는 독일과 중국 시장 판매 효과로 약 3조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백신이다. 조스터박스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했다. 특히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사용 권고를 받은 이후에는 미국 시장 점유율이 98%에 육박하기도 했다.

아이진 담당자는 “이번 계약 체결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진행될 후속 임상 및 향후 연구개발의 주체는 한국비엠아이가 되며 공동연구 개발자로서 필요한 부분의 기술적인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현재 해외 백신 기업과 라이센싱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국내 기술이전 계약이 이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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