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교수는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정치권의 급격한 정계개편은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여야 정치권은 물론 청와대의 미숙한 정치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어서 안철수발 쇄신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정치권은 또한번 ‘안철수 정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원병 선거에 주력…공학적 연대 부정적
안 전 교수는 우선 4·24 서울 노원 병 재보궐 선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안철수식 정치’를 펼치기 위해서는 원내 입성이라는 전제가 성사돼야 하기 때문이다.
안 전 교수가 재보궐 선거가 함께 열리는 부산 영도를 선택하지 않고 노원 병을 지목한 이유도 안정적인 원내 진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는 노원 병 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은 물론 진보정의당 등 야권 진영과 무리하게 연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같은 뜻을 가진 분들끼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원내 입성 후 정치세력화 시도할 듯
안 전 교수는 신당 창당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현재는 당면한 선거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정치세력화 계획에 대해선 “여러가지 좋은 기회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 함께 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며 본심을 숨기지 않았다.
안 전 교수는 당선되면 일단 측근인 무소속의 송호창 의원과 소속 정당 없이 원내 정치에 주력하면서 점차 정치세력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안 전 교수의 귀국에 대해 공식 논평을 통해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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