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사진) 국토부 장관은 2일 시무식 직후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택시법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대통령 권한으로 정부가 택시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법이 넘어오면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택시가 대중교통화 될 경우 재정 지원규모가 1조9000억원가량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실제 대중교통으로 지원하려면 예산이 더 늘어나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장권은 “우리나라에 SOC가 많이 축적됐지만 양적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25위권”이라며 “질적으로 보자면 자전거길, 인도가 구분된 선진국 도로와 우리나라의 지방도는 비교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부에서 해양수산 업무를 분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 조직은 레고 블록처럼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유기체와 같다”며 “조직변화가 자주 있으면 각종 손실이 발생하고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낮아진다”고 반대 의견을 재차 밝혔다.
권 장관은 “세종시에 내려와 서울보다 주변 자극을 덜 받아 업무가 뒤쳐지지 않도록 신경쓸 것”이라며 “임기가 2달 정도 남았는데 마무리를 깔끔하게 잘하고 다음 정부 할 일이 무엇인지 반성 평가해 인수위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