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27일 ‘2015년 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월 들어 미분양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향후 시장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아파트 분양물량은 전년동기대비 48.0% 급증한 19만호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물량은 약 52만호로 장기평균물량의 두배에 달한다.
문제는 감소세를 유지해오던 미분양물량이 지난해 11월 통계작성 이래 가장 큰 폭(1만7503호)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주택시장에 미분양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특히 서울의 올해 재건축이주 예정가구는 3만으로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인 2만3000가구를 웃도는 점도 부담이 된다. 그만큼 전세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송 연구위원은 “서울은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이주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입주 물량은 크지 않아 향후 전세가격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KDI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시행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는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DI가 경제전문가 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KDI주택시장 서베이’에서도 전문가 78%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원리금 분할상환, 소득증빙자료 제출 등으로 가계부채 감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송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호조, 집단대출 증가 등으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큰폭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원리금 분활상환 등을 요구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시행되면서 증가세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