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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C시장은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압도적인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 브랜드 중에는 휼렛팩커드(HP)가 점유율 7~8%로 그나마 가장 선전하고 있다.
1976년 설립된 에이서는 한때 PC시장에서 유럽 1위, 세계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는 세계 4위에 랭크돼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2002년 회사 내부 사정으로 철수했다가 8년만인 2010년 다시 돌아와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을 파악하고 공략 전략을 수립해왔다.
김남웅 본부장은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가격 대비 성능비가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에이서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서는 이날 PC, 노트북, 스마트폰, 프로젝터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김 본부장은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을 때 옵션을 쉽게 추가할 수 있다”며 “에이서가 추구하고 있는 소비자 욕구 충족이라는 취지에 가장 맞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서가 PC시장에서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군은 게이밍 PC다. 단순한 인터넷 웹서핑을 넘어 화려한 그래픽과 웅장한 사운드가 생명인 최신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에이서는 최고의 사양을 제공하는 게이밍PC 제품군에 ‘프레데터’ 브랜드를 붙여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프레데터 시리즈는 노트북, 데스크톱, 태블릿, 모니터 등 4종으로 구성됐다. 노트북 ‘프레데터 15’는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i7 쿼드코어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980M, 강력한 쿨링 시스템을 갖춰 최고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에이서는 설명했다.
올해 에이서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였던 투인원(2 in 1) 노트북 ‘아스파이어 스위치 10E’는 인텔 체리트레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단일 PC로는 최초로 레드, 블루, 화이트, 그레이, 핑크, 퍼플 등 총 6가지 색상의 라인업을 갖췄다. 에이서는 올해 유럽시장에서 세분기 연속 투인원 계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김 본부장은 “안드로이드 OS가 익숙하지만 윈도 OS에 대한 니즈도 적지 않다”며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 등 여러 기기를 따로 사용하지 않고 제이드 프리모 하나로 해결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제이드 프리모를 도킹 스테이션에 끼우면 모니터, 키보드와 연결이 가능해 컴퓨터로 활용할 수 있다.
김남웅 본부장은 “노트북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데스크톱 PC, LCD 모니터, 프로젝터, 웨어러블 기기 등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것”이라며 “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에이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용자 스스로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에이서가 추구하는 방향”이라며 “가성비 좋은 중저가 제품뿐만 아니라 성능과 디자인에서 타사와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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