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 수출 및 무역금융 지원 강화, 코트라(KOTRA) 조직 확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을 적극 요구하기로 했다.
해외순방 최대 수혜자는 현대차·LG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12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경제외교 성과확산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인호 무협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올해 들어 경제외교의 성과로 추가 수주한 사업 규모는 64억 달러(7조원) 수준이다. 투르크메니스탄 GTL(가스액화사업) 프로젝트(40억 달러)와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2차 현대화사업(10억 달러) 등 2건의 프로젝트 수주 규모만 50억 달러에 달했다. 이들 프로젝트는 현대차(005380)그룹 계열인 현대엔지니어링과 LG(003550)그룹 계열인 LG상사(001120)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주도한 경제외교의 최대 수혜자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박 대통령이 중동과 중남미 정상들과 만나며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를 더 달라고 요청했지만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항들”이라며 “공개입찰 등 절차상의 문제들도 있어 실제 수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계는 새로운 프로젝트 수주 외에도 박 대통령의 경제외교가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자문제 해결을 통해 기업 활동의 편의성이 높아졌으며, 주요 국가와의 근로협정 및 사회보장협정 체결로 현지 기업 운영과 관련한 애로사항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경제계, 정부 전방위 지원 촉구
경제계는 이번 토론회에서 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우선 1:1 상담회 개최 및 해외 전시회 참가 확대 등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를 요구했다.
무역보험 지원한도를 전년 수출실적의 3분의 1로 제한하는 등 경직된 수출 및 무역금융 제도 개선을 요청했으며, 5개에 불과한 코트라 지방사무소를 확대하는 등 해외 수출 지원체계 개편도 건의했다. 아울러 이미 협상이 타결된 한·중 FTA와 한·베트남 FTA 등을 국회가 조속히 비준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 부회장은 “경제계도 정부의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해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 진출 확대, 한류 확산 지원,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시 과당경쟁 자제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