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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한해 98만1000명이 내집 장만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주택소유율도 55.9%로 소폭 증가했다.
통계청은 16일 이 내용을 담은 ‘2017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1일을 기준으로 1년 사이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가 된 사람은 98만1000명이었다. 이중 대부분(92만6000명)은 주택을 1건 취득했으나 2건 이상을 취득한 사람도 5만5000명 있었다. 이에 따라 총 1967만4000가구 중 주택 소유 가구는 1100만가구로 25만7000가구(2.4%) 늘었다.
전체 가구 중 주택소유 가구 비중 55.9%로 소폭(0.4%p) 증가했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 역시 1367만명(가구주 기준)으로 역시 35만9000명(2.7%) 늘었다.
100만 가구 남짓이 모두 거주 목적으로 내집 장만에 성공했다고 볼 순 없다. 이중 일부는 투자 등을 목적으로 주택을 추가 구매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주택 소유 가구 중 약 4분의 1(27.4%)인 301만1000가구는 2건 이상 다주택 소유 가구였다. 1년 새 11만7000가구 늘었다. 1건만 소유한 가구(798만9000가구·72.6%) 역시 1년 전보다 13만9000가구 늘어났으나 증가율은 다주택 소유 가구 증가에 못 미쳤다.
통상적으로 가구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주택 소유율은 올라간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가구주 30대 미만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11.1%, 30대는 41.8%, 40대는 57.9%, 50대는 62.8%,60대는 68.7%, 70대는 69.1%였다.
내집을 마련한 사람이 100만명 가까이 늘었음에도 주택 소유 가구 증가는 25만여건에 그친 건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기간 54만6000명이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됐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2건 이상을 소유했다가 무주택자가 된 사람도 2만7000명 있었다.
가구별 소유주택 수는 평균 1.36호로 0.01호 늘었으며 대부분(78.9%)은 주택자산가액이 6000만원에서 6억원 이하였다. 6000억원 미만 주택 소유자도 183만3000호(16.7%) 있었다. 6억원 이상은 64만5000호(5.9%)였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선호 추세도 이어졌다. 전체 가구 소유 주택(1497만3000호) 중 아파트(870만2000호) 비중은 전체의 58.1%였다. 증가율(3.2%) 역시 전체 평균(3.1%)을 소폭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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