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조 리본에 검은 넥타이를 착용한 김 직무대행은 먼저 “지난해 말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한 해는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해였던 것 같다. 고생 많으셨고, 저 역시 어려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정책들이 정체된 상황 속에서도 2024년 방통위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성범죄 대응 강화 및 불법 스팸 방지 종합대책 발표, 단말기 유통법 폐지 등 중요한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 직무대행은 “최근 한 지상파 사업자가 넷플릭스를 통해 신작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그램 등을 공개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또 다른 지상파 사업자는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정규 방송에 편성하는 등 지상파 방송사와 OTT 사업자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방송통신 미디어 시장에서 혁신을 촉진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빅데이터 기반의 혁신 성장 비전 제시할 것
이에 따라 그는 올해 방통위의 주요 정책으로 “미래지향적인 규제 체계 마련”과 “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혁신 성장 비전 제시”를 목표로 설정했다. 방통위는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온라인 서비스의 신규범을 제시하고, 미디어 통합 법제를 마련하는 등의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그는 민생 최우선 정책을 추진하고, 디지털 성범죄물 및 불법 스팸 방지 대책을 실효성 있게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미디어 환경을 변화시키고, 소외계층에 대한 미디어 교육과 복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에 대비해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재난정보를 제공하고, 모든 국민이 미디어를 차별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직무대행은 직원들에게 “당장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흔들림 없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지난해 과중한 업무로 건강이 안 좋아진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무척 아팠다. 항상 건강관리에 신경 써주시고, 저도 여러분과 함께 건강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