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VFX업체 더밀, 韓시장 공략 본격화…“아태지역 허브로 육성”

18일 서울 스튜디오 오프닝 행사 개최
조쉬 맨델 글로벌 CEO 등 참석 ‘눈길’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보안·경쟁력 확보
  • 등록 2023-01-18 오후 3:16:46

    수정 2023-01-18 오후 3:16:46

토니 최 더밀 서울 스튜디오 대표가 18일 서울 스튜디오 오프닝 행사에서 향수 사업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더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영국 시각효과(VFX) 전문업체 더밀(The Mill)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서울 강남에 자체 VFX 스튜디오를 개소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약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겠다는 목표다.

더밀은 18일 서울 강남구 소재 ‘서울 스튜디오’에서 스튜디오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더밀은 기업 및 에이전시, 제작사들과 협업을 거쳐 브랜드 가치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사다. 1990년 영국에서 설립됐으며, 이번에 설립된 서울 스튜디오는 더밀의 10번째 글로벌 지사다. 서울 스튜디오는 향후 더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더밀은 삼성전자(005930)의 가상 캐릭터 ‘지누스마스(G·NUSMAS)’ 프로젝트와 현대자동차(005380)의 ‘2022 FIFA 월드컵 캠페인’ 영상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국내 대기업의 주요 협력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조쉬 맨델 더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광고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한국의 영향력에 주목해 서울 스튜디오 오픈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더밀 서울 스튜디오가 더밀의 중요한 글로벌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밀 서울 스튜디오는 이날 행사에 이노션, 대홍기획, 제일기획 등 국내 주요 광고 대행사와 현대차 등 기업 마케팅 관계자를 초청해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 사례와 VFX 기술력을 소개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드라마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 속 드래곤을 현실세계에서 직접 키워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알렉스 슈나이더 더밀 글로벌 최고 전략책임자(CSO)는 “더밀은 수십 년간 축적한 전문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전통 미디어는 물론 메타버스와 리얼타임, 버추얼 프로덕션과 같은 웹 3.0 영역도 선도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그간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에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더밀이 제공하는 최상급의 기술력이 한국 시장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밀은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VFX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서울 상암동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해 서울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스튜디오와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연계성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토니 최 더밀 서울 스튜디오 대표는 “앞으로 더밀이 호주 등 아태지역으로 스튜디오를 확장하게 될 경우, 상암 데이터센터가 핵심 글로벌 허브가 될 것”이라며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해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1500여 명의 더밀 VFX 팀과 실시간으로 연동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더밀 서울 스튜디오 전경. (사진=더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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