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기관 랜섬웨어 공격 주의`…인터폴 `보라색 수배`

인터폴, 194개 회원국에 코로나19 관련 보라색 수배서 발부
범죄수법 공유 목적 수배서…"정부 주요 시설 및 병원 랜섬웨어 공격 감지"
  • 등록 2020-04-06 오후 12:00:00

    수정 2020-04-06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대응 기관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에 대해 인터폴이 보라색 수배서를 발부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찰청은 이 수배서를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에 즉시 공유했다.

경찰 (사진=이데일리DB)


경찰청은 인터폴 사무총국에서 194개 회원국에 배포한 코로나19 관련 보라색 수배서를 보건복지부(중앙사고수습본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국내관계기관과 공유했다고 6일 밝혔다.

인터폴 보라색 수배서는 각종 범죄수법 공유를 목적으로 발부하는 것으로 ‘적색 수배서’ 등과 더불어 인터폴의 8개 수배서 중 하나다. 앞서 한국 경찰은 마약과 전화금융사기 수법 등에 대해 총 3건의 보라색 수배서를 발부받아 인터폴 회원국들과 범죄 정보를 공유해왔다.

이번 수배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부 주요 시설과 병원을 대상으로 전 세계적인 랜섬웨어 공격을 감지한 인터폴 사무총국에서 발부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기관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의 위험성을 우려해 전 세계에 주요 수법 및 특징, 예방 방안을 공유했다.

인터폴이 발부한 수배서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은 △악성 이메일 및 첨부파일 △사용자 권한 장애 유발 △이전 시스템 취약점 이용 등 3가지 방법을 통해 이뤄지며 시스템에 침투하면 모든 서류를 암호화하거나 삭제하고 사용자에게 금전을 요구한다. 협박을 받은 피해자가 실제로 돈을 지급하는지와 무관하게 대부분 피해자는 기존 파일을 회수하거나 시스템 복구가 어렵다는 게 인터폴의 설명이다.

예방책으로는 주기적인 온·오프라인 파일 복사, 바이러스 방지 플랫폼 등 관련 시스템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최신으로 업데이트, 이메일 게이트웨이 보안 강화, 의심스러운 이메일이나 링크 확인 자제, 민감 정보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 분리 등을 권고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번 보라색 수배서를 공유하면서 병원 등 민간 의료기관에도 신속한 전파를 요청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인터폴에서도 각종 관련 범죄 예방 및 수사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범죄 대응을 위해 인터폴 및 다른 국가들과 적극적인 공조 수사를 지속해 나가고, 국내 관계 기관과도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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