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 300회 특집 1탄에서는 최고령 MC로 전방위 활약 중인 송해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송해는 “하나밖에 없었던 아들을 잃어버렸다. 한참 교통방송을 열심히 할 때였다. 마이크만 열면 ‘자, 오늘도 안전운전합시다. 안전운전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해야 됩니다’라고 떠들었다”며 “그런데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어버리고 나니까 내 앞가림도 못 가리는데 누구한테 교통 법규를 지키자고 하는 게 가식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아들을 잃은 후 송해는 방송을 관둘 생각까지 했다고. 그는 “아들의 사고 후 교통방송에서 하차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마침 KBS1 ‘전국노래자랑’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제작진이 나들이 다니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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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에게 위로이자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 ‘전국노래자랑’은 그의 인생에 하나의 동반자가 되고 있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을) 이상벽이 하겠다고 해서 50년만 기다리라고 했다. 뽀빠이 이상용도 자꾸 조르길래 ‘건강해야 네 차례 간다’고 했는데 요세는 포기했다고 하더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송해는 “다 같이 갈 수는 없는 운명이고 팔자다. 그렇게는 안 되더라도 어떤 얘기가 남았으면 했는데 (아내와 유언 같은) 얘기를 못 해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사람이 좋다’는 수도권기준 8.5%, 분당 최고 10.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