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상경… 새누리당과 접전지역 더민주 후보 지원

임종성 후보 부친상 조문길에 이찬열 김병욱 사무소 찾아
정계복귀 신호탄… 손 전 대표측, 정치재개에 선 그어
  • 등록 2016-03-30 오후 2:11:22

    수정 2016-03-30 오후 2:21:49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30일 상경해 자신의 측근인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수원시갑 후보와 김병욱 더민주 성남 분당구을 후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손 전 대표가 4.13 총선을 계기로 정계복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이 후보 사무소에 들러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대표가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선거사무소를 직접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손 전 대표는 이언주 우원식 유승희 더민주 후보와 김성식 최원식 국민의당 후보에게 동아시아미래재단 관계자를 보내 격려 메시지를 전하거나 전화 통화를 통해 총선 승리를 기원해왔다.

선거사무소 방문에는 손 전 대표와 이 후보간 각별한 인연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2009년 10월 재보궐선거 때 손 전 대표가 직접 이 후보의 선거를 진두지휘해 당선시켰었다. 이 후보는 손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3월 한나라당을 떠날 때, 경기도의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동반 탈당했다.

이 후보를 지원한 뒤 6시쯤에는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김 후보 사무소를 찾아 지지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김 후보는 손 전 대표가 2010년 4월 재보선 때 분당을에 출마하자 먼저 후보직을 양보했고 이후에는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사무총장을 맡아 손 전 대표를 도왔었다.

손 전 대표의 한 측근은 “경기 광주을에 출마한 임종성 더민주 후보의 부친상이 있다. 임 후보와 아버지가 모두 경기도의원을 했는데, 각별했다”며 “조문하러 가는 길에 두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정계복귀와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부친상을 당한 임 후보도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세 후보가 박종희 전하진 노철래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손 전 대표가 격려 방문하는 것이라 다른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천당 아래 분당일 정도로 여권 텃밭이었던 분당을에서 승리를 일궈냈던 손 전 대표가 분당을 다시 찾았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정계복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했지만, 손 전 대표가 세 후보 지원을 계기로 측근들에 대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측근은 “(손 전 대표가) 조문하고 다시 전남 강진으로 내려간다. 주변으로부터 야권연대 중재자 역할만이라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웃기만 할뿐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총선 후면 몰라도 당장 정치재개에 나설 뜻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손 전 대표가 물밑에서 야권후보단일화를 중재하는 것으로 확인돼 총선 전망에 따라서는 선거운동 기간에 복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는 다음달 7일 경기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산 정약용 선생 서세 1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헌관을 맡아 제사를 지낸 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정약용 선생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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