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13명 임원·고문 자진사퇴..'도의적 책임'

  • 등록 2015-08-17 오후 3:12:19

    수정 2015-08-17 오후 3:12:19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 현직 임원 및 고문 13명이 자진사퇴했다. 3조원 적자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따르면 자회사를 포함한 현직 임원 및 고문 13명은 이날 자진사퇴하기로 했다. 이 중에는 본사 임원 및 고문 8명, 자회사 대표 및 고문 5명이다. 임원 30% 감축 등 자구안 발표 일주일여만에 나온 후속조치다. 고재호 전 사장은 지난 2분기 잠정실적 발표일이었던 지난달 29일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

대우조선(042660)은 부장급 이상 13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이나 권고사직을 단행하고, 객관적인 사안을 토대로 인력구조 재편을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어느 정도 규모로 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11일 임원 30%를 줄이고 임원 연봉을 최대 50%를 삭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추가 자구안을 발표했다. 애초 인적쇄신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추가 자구안에선 고강도 인적쇄신도 포함됐다.

고문으로 남아있는 전직 임원들의 자리도 없앴다. 이번에 물러난 전임 고재호 사장은 지난 5월 2년 임기의 고문으로 위촉됐으며 산업은행 출신 김갑중 전 부사장은 1년 임기의 고문으로 활동해왔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2분기에 해양플랜트 손실로 3조원이 넘는 막대한 적자를 내 자산 매각, 인적 구조 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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