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그룹, 700억 규모 베트남 비료공장 건설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태광실업그룹이 국내 기업 최초로 베트남에 비료공장을 짓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연간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추가로 창출될 전망이다.

태광실업그룹은 베트남 호치민 히엡폭 공단에 36만톤 규모의 NPK(질소·인·칼륨) 복합비료공장을 건설한다고 20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6000만달러(700억원) 수준이다.

내년 9월 상업생산이 목표로 시공사는 SC엔지니어링이 맡았다. 태광실업그룹은 지난 5월 베트남 비료 사업 추진을 위해 현지법인 KVF를 설립한 바 있다. 비료공장 자본금은 태광실업과 휴켐스가 각각 51%와 49%를 출자했다. 공장 운영은 휴켐스가 맡고 태광실업은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구조다.

베트남은 인구의 70% 이상이 농촌에 거주하는 농업국가로 비료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베트남 내 NPK 복합비료시장은 연 400만톤 규모로 매년 4% 이상 성장하고 있다.

내년부터 36만톤 규모의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시장 점유율 9% 이상과 연간 매출 15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뒤 22년 간 신발 사업으로 고용 창출과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며 “이제 고품질의 비료를 생산·보급해 베트남 농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최규성 휴켐스 사장, 박노완 주호치민 총영사, 강복희 김해상공회의소 명예회장 등 국내 인사와 후옌 깍 망 호치민 부시장, 응우옌 바익 황 풍 호치민 공단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현지 인사들이 참석했다.

태광실업그룹이 20일 베트남 호치민 히엡폭 공단에서 개최한 복합비료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박노완 주호치민 총영사(왼쪽부터)와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 후옌 깍 망 호치민 부시장, 응우옌 바익 황 풍 호치민 공단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광실업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