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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임기를 시작한 황 원장은 문 정부 출범 때부터 청와대에서 고용노동비서관, 일자리기획비서관 등을 지내고 지난 2020년 7월부터는 문 정부의 세 번째 일자리수석으로 1년 5개월간 일자리정책을 총괄한 인물이다.
특히 황 원장은 노인 일자리와 같은 직접 일자리 사업이나 전국민 고용보험 확대 등 청와대에서 고용노동 정책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동연구원장으로 내정될 당시 청와대에서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은 ‘보은성 인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일자리수석이었던 황 원장은 KBS라디오에 출연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고, 오히려 늘리기 위한 노력”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응시 희망자에겐 오히려 큰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 입장에선 열심히 취업을 준비하는데 갑자기 비정규직이 내가 가는 자리에 치고 들어오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는 것 같다”며 “지금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일자리는 취업 준비생들이 준비하던 정규직이 아니고, 기존 보안검색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황 원장도 사퇴 의사를 밝히며 문 정부 시절 임명된 국책연구기관장들의 사퇴가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설계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현 정부의 사퇴 압박에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면서 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현 정부의 사퇴 압박을 비판했다. 그는 “국책 연구기관은 정권과 뜻을 같이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을 뵌 적은 없다”며 “총리께서 정부와 국책연구기관 사이에 다름은 인정될 수 없고 제 거취에 대해 말씀하신 것에 크게 실망했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판하기도 했다.